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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션윈 2016 내한공연, KBS홀 대관 취소 사태 - 션윈예술단 초청 기획사 대표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

 

 

 

 

 

 

션윈예술단 초청 기획사 대표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

 

 

 

 

 

안녕하십니까저는 공연기획사 뉴코스모스미디어(NCM) 대표 이창식입니다.

 

저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저희가 지난 해부터 준비해왔던 뉴욕 션윈 KBS홀 공연이 공연 시작을 불과 48시간을 앞두고 무산됐기 때문입니다이미 티켓이 3천여 장 판매된 상황에서저희의 실수나 자의가 아닌중국대사관의 압력과 협박에 의해 공연이 취소된정상적인 사회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경과

 

 

저희는 뉴욕 션윈예술단의 내한공연 주최사로서 이 공연을 지난 해 봄부터 기획해 왔습니다.

 

션윈예술단 웹사이트http://ko.shenyun.com/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션윈예술단은 중국의 5천년 문명을 소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고전무용단과 오케스트라그리고 최첨단 무대기술을 접목시켜 <Shen Yun, 션윈>이라는 공연을 탄생시켰습니다지난 10년 간 전세계를 순회하며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 있고 평단은 물론 같은 예술가들로부터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습니다지난 2011년부터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하고매년 매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적인 공연이 유독 한국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이 예술단이 중국의 심신수련 파룬따파(파룬궁이라고도 함)를 수련하는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됐고공연 내용 중에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파룬궁 수련인들에 대한 박해를 표현한 작품이 일부 있다는 이유로 중국대사관이 끊임없이 공연을 방해해 왔기 때문입니다 공연 개최 도시 시민들에게 중국비자를 내주지 않겠다거나자매결연 관계를 끊겠다거나유학생관광객을 보내지 않겠다거나 하는 등등 지자체와 공연장 관계자들을 협박해왔습니다심지어 예술단이 타고 다니는 버스 타이어를 펑크내는 테러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번거로운 일에 휘말리기를 꺼리는 일부 국내 공연장에서는 션윈 대관을 회피해 왔습니다그러나 정의로운 분들이 늘 계셨고조용히 션윈을 도와주셨습니다이러한 분들이 계셨기에 지난 10년간 어려움 속에서도 션윈은 한국에서도 매년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예술은 예술일 뿐이고공연은 공연일 뿐이기에 이러한 외압 때문에 순수 문화예술 공연 대관을 거부한다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셨고 중국대사관 직원들의 공연 취소 요구 전화에 당당하게 ‘내정을 간섭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공연이 끝나면 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일 없었고 양국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저희는 지난 해 12 KBS홀로부터 션윈 대관 승인을 받고 1 4일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앞서 울산문화예술회관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도 순조롭게 대관 승인이 떨어졌기에 이제는 한국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4개 공연장의 대관계약을 모두 마치고 영등위 추천을 받은 후 지난 1 16일 티켓오픈을 하고 홍보와 매표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던 중 1월 말 갑자기 KBS홀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KBS는 공연이 파룬궁과 관련이 있고 순수 문화 공연이 아니어서 공연을 하게 될 경우 KBS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이 당시 KBS는 중국대사관의 압력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미 대관신청과 계약과정에서 공연과 파룬궁과의 관련성을 밝혔고션윈은 전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매년 무대에 오를 정도로 공인된 순수 예술 작품이기에 KBS의 주장은 억지스러운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저희는 KBS를 상대로 공연장사용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법원도 저희의 주장을 100프로 받아들이면서 공연장 사용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저희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KBS는 가처분에서 패소하자 갑자기 기존에는 전혀 주장하지 않던 새로운 주장을 들고즉 중국대사관에서 1 22일과 429일에 KBS로 보낸 두 개의 공문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공문은 션윈 공연을 허용하지 말라는 압력을 담고 있었습니다그러자 법원은 “션윈을 공연할 경우 한류 수출이 막히면 KBS가 큰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되지만 공연을 하지 못할 경우 주최사는 좌석수만큼의 티켓 값에 해당하는 적은 금전손해만 받게 되어 그 차이가 무척 크다 KBS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 소송의 결과를 뒤집는 판결을 내렸습니다법원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기고 변칙으로 소송을 진행한 KBS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더욱 큰 문제는 법원이 공연이 겨우 2일 남은 시점에서, 4일간의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오후 4시에 결정을 내림으로써 저희가 고등법원에 항고할 기회마저 갖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금전적 손해는 말할 것도 없고 4일 황금연휴에 여행을 포기하고 공연 관람을 계획했던그리고 이 공연이 열리지 않는 중국대륙과 동남아 등지에서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관객들 등 수천 명의 관객들이 느낄 허망감을 생각하니 정말 참담합니다 .

 

 

저는 오늘 대한민국에 과연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심각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되었습니다대한민국에는 그래도 도덕이 살아 있다고 늘 자부하고 있었고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전통적 도덕 가치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나라라고 자랑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이익에 굴복해 국가 공영 방송이법원이 가장 기본적인 신의마저 헌신발짝처럼 저버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가장 기본적인 신뢰와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당장의 경제적 이익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가와 사회 전반 도덕의 저락으로 결국 그 국가는 후진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이러한 부당한 처사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도덕적 해이와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허탈감티켓을 구매한 수천명의 관객들에게 어떤 정신적 피해를 주는지이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큰 국가적 손실을 안겨주는지 그들은 왜 모를까요.

 

우리의 선조들은 민족의 자주와 자존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도덕적인 최저선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경제적인 이익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양심과 신뢰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단언컨대 희망이 없습니다도덕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큰 경제적 이익이 있다 해도 자신의 부모나 자식을 팔지는 않을 것이며자신의 양심을 팔지도 않을 것입니다세상에는 아무리 많은 금전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마치 진정한 예술가들이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혹은 외부의 압력에 굴복해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어기고 작품을 만들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공연을 48시간 앞두고 외압에 의해 공연을 취소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것 같습니다저는 전세계 공연 예술 전문가들로부터 호평받는 션윈 공연이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이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부분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용기를 내어 한국의 예술인 여러분에게 이 문제를 알려 드리고자 했습니다대한민국 땅에서 중국대사관의 압력 때문에 순수 문화예술 공연이 취소되는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술인 여러분들의 양심에 호소하고자 했습니다 .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NCM 뉴코스모스미디어 대표 이창식 드림

 

 

한국 KBS, 중국대사관 협박으로 미국 션윈 공연 취소

http://ko.shenyun.com/news/view/article/e/u5x4GGXZyAk/

 

중국대사관이 션윈 공연을 방해하는 이유

http://ko.shenyun.com/spirituality/challenges-we-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