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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신이 전한 漢字한자의 수수께끼: 일(一)을 아시나요?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저자 허신 許愼 ]

 

 

 

 

神신이 전한 漢字한자의 수수께끼: 일(一)을 아시나요?

 

 

 

많은 한자 중에서 가장 간단한 글자를 꼽자면 일(一)을 들 수 있다.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들은 제목을 보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내가 비록 무슨 박사나 석사, 또는 관련 분야에서 비록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나를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으로 보는건가! 설사 문맹이라 해도 어찌 "일(一)"을 모르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보이는 "일(一)"이란 한자에는 사실 아주 많은 내포가 담겨 있다. 우선 한자에서 일(一)을 쓰는 방식에는 적어도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일(一)", "일(弌)", "일(壹)"이 그것이다.

 

 

동한시대의 문장가인 허신(許愼 58-147년)은 소릉(召陵 지금의 하남성 언성현 동쪽) 사람으로 자는 숙중(叔重)이고 벼슬은 태위 남각제주(南閣祭酒)를 역임했다. 일찍이 가규(賈逵 30-101년)에게 수업을 받아 경전에 두루 통했으며 당시 사람들로부터 "오경에는 허숙중을 당할 사람이 없다"는 칭찬을 받았다. 

 

화제(和帝) 영원(永元) 12년(서기 100년)에 『설문해자(說文解字)라는 자전(字典)을 편찬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초의 한자학 관련 전문 저작이다. 이 자전은 모두 14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목(敘目)'을 합하면 총 15편, 540부로 나뉘어져 있다. 수록된 글자는 모두 9353개이고 주해는 13만3440자에 달한다. 이 책은 한자의 구성 원리에 따라 "육서(六書)"로 본 뜻을 연구하고 아울러 발음과 훈고를 헤아려 글자를 분류를 했는데 아주 정밀하여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럼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일을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자. 원문은 다음과 같다.

 

"一,惟初太始. 道立於一,造分天地,化成萬物. 凡一之屬皆從一. 弌,古文一."

 

이 말을 풀이하면 "일은 태초에 도는 일에서 비롯되었는데 그것이 하늘과 땅으로 나뉘고 만물을 화생시켰다. 무릇 일과 같은 부수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일을 따른다. 일(弌)은 고문의 일이다."

 

대체 무슨 뜻일까? 허신은 '애초에 태극이 생기기 이전에 도(道)라고 하거나 일(一)이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고 했다. 이때에는 아직 음양(陰陽)이 존재하기 전이며 천지도 없고 양의(兩儀)도 없으며 태극마저도 없다. 때문에 이 일(一)이란 바로 무극(無極)이 된다. 이른바 "황홀(恍惚)"이요, 혼돈(混沌)이요, 원시적인 기(氣)요, 선천의 기(氣)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일(一)이다'라고 했다.

 

이 도(道)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일(一)이 존재하며 일정한 조건하에서 천지를 낳고 음양을 낳으며 양의를 낳고 천지를 낳는다. 때문에 허신은 "도는 일에서 비롯되었는데 그것이 하늘과 땅으로 나뉘고 만물을 화생시켰다."라고 설명한 것이다. 

 

 

 

 

 

한편 땅에 대해 허신은 "地,元氣初分,輕清陽爲天,重濁陰爲地. 萬物所陳列也. 從土,也聲."라고 했다. 풀이하면 "땅은 원기가 처음 나뉘어 가볍고 맑은 것은 양이 되고 하늘이 되며 무겁고 탁한 것은 음이 되고 땅이 되어 만물이 펼쳐진다. 토(土)를 따르고 야(也)는 발음이다."

 

중국 고대에 어린이들을 가르치던 주요 계몽서적 중 하나인 '유학경림(幼學瓊林)' 첫 편에서는 "혼돈(混沌)이 처음 열리자 건곤(乾坤)이 비로소 정해졌다. 가볍고 맑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었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아래에 뭉쳐 땅이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바로 "하나(一)"가 "둘(二)"로 나뉘는 과정이자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에 이르는 과정이다. 나는 또 누구나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이나 혹은 수평선을 보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직관적으로 지평선이나 혹은 수평선이 바로 일(一)임을 안다. 이것이 바로 하늘과 땅(또는 바다)의 경계선이다. 

 

 

노자는 일(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沖氣以爲和"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을 등지고 양을 품에 안으며 음기와 양기가 융합해 조화를 이룬다." '노자 제42장'

 

"人法地,地法天,天法道,道法自然"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노자 제25장' 

 

"昔之得一者,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神得一以靈,穀得一以盈,萬物得一以生,侯王得一以爲天下貞"

 

"옛날에 하나를 얻음이 있었는데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아졌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정되었으며 신은 하나를 얻어 영험해졌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 찼으며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겨나고 왕이 하나를 얻어 천하가 바르게 되었다." '노자 제39장'

 

 

노자는 이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일(一)에서 나왔다고 여겼는데 이 일(一)이란 또 도(道)에서 생겨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늘 이 일(一)을 떠나지 말아야 하며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장구(長久)할 수 있다.

 

하늘이든, 땅이든, 신이든, 계곡이든, 만물이라도 좋고 왕이라도 좋은데 만약 이 일을 벗어난다면 그럼 곧 끝장이다. 

 

 

"天無以清,將恐裂;地無以寧,將恐廢;神無以靈,將恐歇;穀無以盈,將恐竭;萬物無以生,將恐滅;侯王無以貴高,將恐蹶"

 

"하늘이 맑지 못하면 장차 갈라질까 두렵고 땅이 안정되지 못하면 장차 꺼질까 두렵고 신이 영험하지 못하면 장차 고갈될까 두렵고 만물이 생겨나지 못하면 장차 멸망할까 두렵고 왕이 고귀하지 못하면 장차 뒤집어질까 두렵다." (《노자》 제39장) 

 

 

보라, 당신이 만약 이 일을 떠난다면 당신에게는 곧 좋은 날이 없을 것이며 갈라지거나 꺼지거나 고갈되거나 멸망하거나 뒤집어질지 모른다. 이중에는 어쨌든 단 한 글자도 좋은 것이 없는데 당신은 마땅히 훼멸되어야 한다. 

 

때문에 도가(道家)수련에서는 늘 "지일(知一 하나를 안다)"이요, "포일(抱一 하나를 품는다)"이요, "수일(守一 하나를 지킨다)"이요, "득일(得一 하나를 얻는다)"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 인류, 우리 사회, 우리의 도덕, 우리의 개인수련은 모두 도(道)를 향해 다가가야 하며 최후에 도에 완전히 동화될 때까지 하나(一)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곧 죽음의 길을 걷는 것이다. 

 

때문에 한자 중에서 가장 간단한 일(一)자에 오히려 이렇게 깊은 철학적 의미와 수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자: 우한런(武漢仁)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articles/2005/4/27/320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