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중국 역사의 상처 - 6.4 톈안먼(천안문) 사태 특집 다큐멘터리
1976년 9월 마오쩌둥 사망 후, 1977년 정치일선에서 밀려나 있던 덩샤오핑이 정치 일선에 복귀하고, 1978년 사유재산을 일부 인정한 생산도급제를 실시해 경제를 활성화시키자 민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후 덩샤오핑은 내부 권력투쟁을 거쳐 1981년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1983년 중국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이 됩니다. 실용노선을 선택한 그는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을 단행해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중국경제는 큰 성장을 이룩합니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성장에 겁먹은 공산당 지도부가 실용노선 중단 압박을 가하자 덩샤오핑은 관료들을 등에 엎고 개혁개방 노선을 계속 추진해 집권기간 동안에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초석을 다집니다. 집권 초기,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의 양대체제로 국정을 운영한 덩샤오핑은 1980년대 중국을 공산당 집권 이후 가장 평화로운 시기로 만듭니다. 이 시기는 중국 민중들이 민주화의 열망을 품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됩니다.
후야오방은 총서기 재임 당시 관료형 부패 반대, 언론 자유, 집회결사 자유 등 당시 공산사회 중국에서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과감한 민주주의 정치 개혁 노선을 추진했고, 이를 공산주의 체제 부정이라 판단한 덩샤오핑, 공산당지도부와 대립하게 됩니다.
결국, 1987년 총서기에서 밀려나 실각한 후야오방이 1989년 4월,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하자, 이를 계기로 10년에 걸친 개혁개방과 정치개혁으로 형성된 민주화의 열망은 베이징지역 대학생들의 후야오방 추모행사를 통해 자연스레 표출되었고 대규모 학생시위로 확산되기에 이릅니다. 지식인과 언론이 이 시위를 지지하면서 사회 전 계층으로 확산됐고, 결국 민주화를 향한 거대한 불길로 타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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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과 원로 공산당 지도자들은 무력을 사용하더라도 톈안먼 시위를 통해 표출된 민중들의 민주화에 대한 거대한 열망을 잠재우고 정권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중국경제도보 폐간 사건을 통해 중앙의 정책을 가장 먼저 지지한 장쩌민을 신임하고 문제 해결의 적임자로 선택합니다. 덩샤오핑과 원로 공산당 지도자들은 5월 말, 장쩌민을 베이징으로 불러 6.4 무력진압 명령을 내립니다. 동시에 그들은 앞장 서 무력진압을 주도한 장쩌민을 감춰둔 채, 당시 국무총리였던 리펑을 전면에 내세워 계엄선포, 무력진압의 책임을 지게 하고 장쩌민에게 공을 돌리기 위한 시나리오를 구상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결국 덩샤오핑과 원로 공산당 지도자들의 신임을 얻은 장쩌민을 총서기에 올려 놓음으로서 완성됩니다. 때문에 6.4의 최대 수혜자는 장쩌민이며, 그는 6.4 무력진압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6.4를 관통한 중국 역사의 일면은, 중국공산당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최소 2천 명의 민중이 자국 군대에 의해 학살되고, 전 중국 민중들의 민주사회에 대한 희망과 염원이 짓밟혔으며, 그리고 거짓과 기만, 살인으로 역사를 채운 공산주의의 본질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6.4 천안문 사태는 중국 해방군이 중국 국민을 유혈진압한 선례가 되었다. 역사를 돌이켜보는 목적은 과거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10년 간의 문화대혁명을 겪은 많은 중국인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중국공산당이 또 다시 문화혁명을 일으킨다면 우리 중국인에게 이를 방지할 능력이 있는가. 또 다른 중국공산당의 유혈진압을 막을 수 있는가. 우리는 되묻게 된다. 오늘날 6.4 천안문 대학살의 의미는 중국 민중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 다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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